안녕하세요.
범소장입니다.
저는 현재 동양학과 재학생입니다.
서른이 넘어 다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여러 전공과목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동양 철학과 술수학입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한 과목이었고
내용이 었습니다.
술수학 과제 중
강의를 들으면서 더 탐구해보고 싶은 파트에 대해
a4용지 한장 이상 분량으로 작성하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과제의 주제가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ㅎㅎ
anyway
저는 <꿈점에 대한 탐구>를 과제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1. 탐구 주제
꿈을 ‘신탁의 관점’으로 볼 것인가? ‘정신분석학의 관점’으로 볼 것인가?
2. 관련 자료
1) 잡점은(雜占)은 다양한 일의 상(象)을 기록하고, 선악의 징조를 살피는 것이다.
《주역》(계사전하)에서 “일에 대해 점을 쳐 미래를 안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점술이 있는데 그 중에 꿈점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2) 프로이트는 무의식적 충동, 꿈을 꾸는 시점에 처한 환경적 요인, 전날 일어난 일, 그리고 밤에 자면서 경험하는 신체적 자극 등이 취합되어 하나의 꿈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파편적이던 내용이 적합한 상징으로 잘 포장되어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2차 가공 과정을 거쳐 다음 날 기억할 수 있는 꿈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심스레 해체해서 거슬러 올라가면 꿈을 해석할 수 있고, 그 목적지는 바로 진정한 무의식의 세계가 된다.
3) 고대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꿈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꿈을 다루는 방법을 궁구하고, 정확한 해석을 위해 전문가를 두었으며, 꿈을 분류하고 기록해왔다. 이미 주대(周代)부터 점몽가가 있었고, 청대(淸代)에 이르기까지 수십 권의 몽서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몽서의 경우, 대부분 일실되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 고대의 몽서 가운데서도 『몽점일지』는 내용이 비교적 완정하게 남아 있어, 고대의 꿈 기록의 면모를 확인하는 중요한 텍스트라고 평가되고 있다.『몽점일지』의 기록을 분석해보면, 여기에서 언급되는 ‘몽점’은 미래에 대한 예측인 ‘점’의 의미를 뛰어넘어, 몽자(夢者)의 심리와 무의식을 드러내고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 고대의 꿈해석은 주술의 영역에서 해석될 뿐만 아니라,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등을 포함한 인문(人文)의 영역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꿈해석의 주체로는 점사(占師), 점몽자(占夢者), 술자(術者) 등이 있는데, 그 외에 몽자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주위 사람과 박학다식한 지식인 역시 꿈해석의 주체가 되었다. 꿈을 해석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상징성을 이용한 방법, 탁자(拆字)와 해음(諧音)을 이용한 방법이 있었다. 『몽점일지』는 고대 중국의 풍부한 꿈과 꿈해석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고대 중국의 꿈에 내재된 보편성과 특수성을 드러내다.
3. 탐구에 대한 의견
저는 상담심리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꿈점’보다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 더 익숙합니다.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의 세계로 바라봅니다.
일부분 동의하는 바도 있지만 이에 대한 반문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에게 “어떤 꿈을 꾸었는지?” 물어보면 조상님이나 대통령, 돼지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경우에도 인간의 무의식이라는 개념으로만 바라보는 게 맞을까요? 돼지꿈을 꾼 복권 당첨자는 평소 무의식 중에 ‘돼지’를 생각했던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무의식의 세계를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평소 시험으로 인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는 시험결과와는 상관없이 시험을 망치는 꿈을 꿀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꿈은 신탁의 관점으로도 정신분석학의 관점으로도 해석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술수학총론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바는 근대과학으로 검증된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그 또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학이 절대적인 최상의 그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근대과학은 청년기의 인간처럼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부정한 것이다.” (B.J.T. Dobbs) |
<참고 문헌>
1) 『술수학총론』 정재상 저, 원광디지털대학교, nd.
2)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하지현 저, 해냄, 2012.
3) 고대 중국인의 꿈 기록 『몽점일지』(夢占逸旨)에 대한 한 연구 - 『몽점일지』외편(外篇)을 중심으로, 유강하 저,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20.
혹시나 MBTI, N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ㅎㅎㅎ
꿈은 정말 신탁일까요? 아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하나의 덩어리일까요?
저는 늘 과제가 재미있습니다.ㅎㅎㅎ
과제를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아요.ㅎㅎ
저의 이 과제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길 바라며...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정보 소개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 구조(기능론, 사회유기체론, 갈등론, 상징적 상호작용론) (0) | 2024.03.26 |
---|---|
자원순환활동 _ 대형 소형폐가전 배출 장소 및 배출 방법(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2) | 2023.10.03 |
[쉬운 시사상식] 레임덕(lame duck) : '절름발이 오리' 임기만료를 앞둔 공직자를 비유하는 말 (0) | 2021.05.08 |
상업용 무료 이미지 사이트 소개(블로거 및 유튜버에게 꼭 필요한 정보) (0) | 2021.05.02 |
[잡학다식] 신조어 '벼락거지' 들어보셨나요? (0) | 2020.12.24 |